유적사진-조선이후해설

[스크랩] 잡상

써니2022 2009. 5. 24. 19:05

[스크랩] 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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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이란

목조권위 건축의 추녀마루에 장식, 배열하는 작은 짐승 형상들을 일러 잡상이라 말하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10 개로, 중국 명나라의 장편 신괴(神怪) 소설인 「 서유기 」에 등장하는 인물과 토신(土神)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들이 지붕 위에 등장한 것은 요나라 때인 9 세기 말부터이며 명나라와 청나라에 이르러 널리 퍼졌다. 이들이 우리나라에 건너온 것은 고려시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대당(大唐) 황제의 칙명으로 불전을 구하러 인도에 가는 현장삼장인 대당사부(大唐師傅), 손오공으로 알려진 손행자(孫行者), 저팔계(猪八戒), 사화상(沙和尙), 마화상(麻和尙), 삼살보살(三煞菩薩), 이구룡(二口龍), 천산갑(穿山甲), 이귀박(二鬼朴), 나토두(羅土頭) 등이 그들로, 혹은 앉거나 혹은 엎드리거나 혹은 뒤로 젖혀 앉아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잡귀를 막는 구실을 한다.
조선시대 조정에서는 와서에 기와를 만드는 직책을 맏고 있는 와장외에 특별히 잡상장을 두어 잡상을 제작하게 하였는데, 거칠게 제조하여 법대로 하지 아니한 자는 중죄를 논할 정도로 잡상 제작에 많은 신경을 썼다.

잡상 배열
궁전의 추녀마루에 배열되는 잡상은 맨 끝에 자리잡고 있는 선인을 제외하고 보통 10종류가 된다.  이 잡상은 전각의 등급에 따라, 배열되는 수나 크기가 조정되었다. 예컨데, 중국에서는 황제 궁에 11개를 올리고 세자궁은 9개, 곤령궁에는 3개가 적은 7개가 배열하는 식으로 지위에 따라 숫자가 정해졌다. 잡상의 수는 항상 홀수가 되도록 하였고 짝수는 음의 성질을 갖고 있어 귀신이 범접하기가 수월하여 쉽게 재앙이 따른다고 생각했다. 
이렇듯 전각의 등급에 따라 잡상의 크기와 숫자가 조정되던 관례도 시대가 내려옴에 따라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게 되었다. 특히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경복궁 근정전의 경우 지붕 위 여덟 개소의 처마 마루에는 7개의 잡상이 놓여 있는데, 잡상의 수를 기준으로 한다면 근정전은 주변의 다른 전각들보다 많은 수의 잡상이 올려져야 할 높은 등급의 전각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중국의 예와는 달리 잡상의 수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다.
근정전의 잡상의 수가 일곱 개인데 비하여 하위등급의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숭례문에 9개, 경복궁 경회루에 11개가 놓여져 있다. 창경궁 홍화문에 5개, 창덕궁 돈화문에 7개, 수원 팔달문에 4개, 창덕궁 인정전에 9개,  경복궁 동십자각에 5개, 덕수궁 중화전에 10개가 놓여져 있다.

잡상의 종류
잡상을 다루고 있는 각각의 동물들의 이름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이것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가가 그리 쉽지 않다.
맨 앞쪽의 말을 탄 선인상을 비롯하여 용, 봉, 사자, 기린, 천마, 해마, 물고기, 해치, 후, 원숭이 등 모두 11 가지이다.
처마 마루에 배열된 이 잡상들은 중국의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들로 모두 길상의 화신으로 인식되었던 것들이다. 두우는 전설에 나오는 동물로 일종의 규룡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두우는 불을 제압하는 능력을 지닌 동물로 알려져 있으며, 사자는 용맹스러운 동물로 간주되었던 동물이며, 산예와 해태는 중국의 고전에서 사자와 동류로 취급하고 있는 동물이다. 특히 해치는 한 개의 뿔을 가지고 있는데, 성품이 충직하여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면 바르지 못한 사람을 뿔로 받고, 사람이 다투는 것을 들었을 때는 옳지 않은 살마을 들이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해치는 일정의 정의를 지키는 동물로 믿어 왔다.
이런 뜻을 지니고 있는 잡상을 근정전의 높은 처마 마루에 올려 놓은 것은 궁궐의 길상안정과 소멸재화를 염원하고, 이 전각에서 정사를 돌보는 임금의 공정무사를 빌고, 삿된 의로를 미리 제거한다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절의 지붕에 잡상이 있는 경우도 왕실의 제사를 지낸다거나 능 주변에서 축원을 하는 등, 왕실과 관련을 맺은 사찰에 국한된다. 일종의 왕실과 관련된 특혜의 상징이라 보면 된다.
유몽인(柳夢寅·1559∼1623)의 야담집 ‘어우야담(於于野談)’ 에는 ‘신임 관료가 부임해 전임자에게 첫인사를 할 때 반드시 성문 문루(門樓) 위의 잡상 이름을 단숨에 외워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잡상'의 다른 명칭은 '어처구니'이다.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도 잡상에서 비롯된 것이며, 목수가 건물을 완성하고 마지막으로 올려놓는 어처구니를 깜빡 잊고 올려놓지 않아서 유래된 말이라 한다. 어처구니는 맷돌의 손잡이가 유래라는 설도 있고, 궁궐의 잡상이 유래라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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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당사부(大唐師父)
대당사부는 잡상의 첫순위에 놓인다.
당나라때 의 중인 "삼장법사"(현장)가 실제 인물이었기 때문인지 사람의 얼굴 모습으로 삿갓을 쓰고 있는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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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손행자(孫行者)
손행자는 "손오공"이라고하며 원숭이의 얼굴 모습을 하고 있으며 삿갓을 쓰고 앞발을 버티고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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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저팔계
저팔계는 멧돼지를 말하며 얼굴의 모양은 돼지의 형상이고 삿갓은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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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화상(獅畵像)
사회상은 "사오정"을 말하며 원래는 옥황상제를 모시고 궁전에서 수렴지리를 했다는 짐승이다. 얼굴 모습은 사자상을 하고 있으며 삿갓은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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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귀박(二鬼朴)
이귀는 중생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욕구인데 낙을 얻으려는 득구(得求)와 낙을 즐기려는 명구 (命求)이다. 허리의 앞과 뒤에 뿔이 난 짐승의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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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구룡(二口龍)
입이 둘이어서 이구룡하며 머리에는 두 개의 귀가 나있고 입은 두 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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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마화상(馬畵像)
마화상은 말의 형상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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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삼살보살(三殺菩薩)
삼살이란 세살, 겁살, 재살등으로 살이 끼어서 '불길한 방위'라는 뜻으로 쓰이는 용어이다. 모든 재앙을 막아주는 잡상이라고 생각된다. 두 손을 합장하고 무릎위에 팔꿈치를 받치고 허리를 꾸부려 앉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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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산갑(穿山甲)
인도 중국 등지에 분포된 포유동물의 일종이다. 머리 뒤통수에 뿔이 돋혀있고 등이 다른 잡상보다 울퉁불퉁 튀어 나왔다. 

 

10.나토두(羅土頭)

나토두는"나티"의 다른 표기라고 생각된다. 나티는 짐승같이 생긴 귀신으로 작은 용의 얼굴형상 또는 검붉은 곰의 형상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그림은 그려져 있지 않다.


 

 

출처 :전통문화의 맥 원문보기 글쓴이 : 국보와 보물
출처 : 한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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