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사진-조선이후해설

수원 화성의 백미인 방화수류정

써니2022 2005. 10. 2. 18:44

 

탕평 군주 정조의 치세를 상징하는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에서 첫손가락에 꼽는 건축물.

예로부터 달맞이 행사 - 밤 풍경이 특히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자 중의 하나입니다.

자연재인 돌과 나무와 인공재인 벽돌 -그 셋의 어울림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이 그 특징입니다.

 

산과 들이 만나고, 물이 돌아 흘러 큰 시내(柳川-버드나무 시내)를 이루는 요해처에 지었는데

방화수류(訪花隨柳)는 '꽃을 찾아, 버드나무를 따라'라는 뜻...

-원래 버드나무는, 중국 한나라 주아부 장군 전통을 따라, 강력한 군영이란 뜻을 살려 심는 나무-

 

이 곳 활터에서 활을 쏜 정조 임금은

'만 그루 버드나무 그늘 속에, 화살은 꽃과 같네'라고 읊었다는데

강함과 부드러움, 자연다움과 인간다움을 함께 추구하는 성리학적 삶의 지향을 잘 보여줍니다.

 

화성 동북각에 세워서 동북각루라고도 합니다. 유천이 흘러드는 화홍문(華虹門) 옆에 있습니다.

그 아래 연못은 용연(龍淵), 용이 사는 연못이라고 하는데

용머리를 상징하는 바위 위에 이 정자를 만들었습니다.

 

화성은 버드나무 시내를 중심으로 건설했고, 성벽도 남북으로 '川'자 모습으로 쌓았으므로

유천성(柳川城)이라는 별호도 가지고 있습니다.

 

정다산은 바로 '꽃과 버드나무 찾는 정자'와 '무지개 수문'을 기점으로 화성을 설계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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