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붙임-생명윤리

황우석 교수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찬성론은

써니2022 2005. 10. 8. 17:37

 

황우석 교수님 배아줄기세포 연구 찬성-지지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난치병 환자의 희망이자 즐거운 소식

-역사상 죄악을 범한 모든 종교 집단 등의 양심과 차별되는 과학적 양심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 부자나라, 경제대국으로 만들 기초 연구

-5000년 역사상 국운을 세계대국으로 크게 돌려 놓을 수 있는 쾌거

-미국 부시 및 그 추종자 네오콘과도 싸울 수 있는 무기의 하나 

 

 

그래서, 이런 배아줄기세포 연구 비판론에 대한 비난-반대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질의 성체줄기세포-생식세포 기반 등-추출 지원같은 과학적 대안 제시까지도...)

 

-모든 난치병 환자의 희망을 짓밟는 무책임

-말로만 '생명 존중'을 내세우고 실천은 없는 위선, 또는 정반대 행동을 한 위선의 비과학적 종교 탓

-떠오르는 우리나라 국가의 운명을 망가뜨리거나, 또는 국가는 조금도 생각 안하는 탓

-미국, 일본, 바티칸 추종자 같은 외세 추종자, 또는 외국 말이면 깜박 속는 성향 탓

-우리나라를 (우리나라 이익을) 미국 등 신자유주의 강대국(강대국 이해관계)에 팔아 넘기는 것

 

 

이상인데...   (그리 많지는 않은, 순수하게 과학적 논거의 찬성론, 현 정권 지지론 차원을 제외하면)

이런 류의 기대와 칭찬들이, 이에 바탕한 비난들이,

얼마나 심하게, 단순하게, 뻥튀기되어 있는건지는, 말 안해도 대체로들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하나도 다가오지 않은 결과물... 곧 요체는 거의 미래에 대한 즐거운 상상=희망사항이죠.)

아마 원칙적으로 성실한 과학자이시란 황우석 교수님은 (난치병... 빼고는) 예상도 못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논의들에도 불구하고

인간 배아줄기세포 실험은, 어떤 경우라도, 결코 생명윤리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반드시 한번은, 어쩌면 더 오랫동안, 깊이있고 솔직한 논쟁을 통한 합의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인간 난자가 수정된 때부터 일정 기간(모든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까지를 의미하는 인간배아는,

'우리 후손(난자+정자)', 또는 '자기 복제로 인한 또 하나의 나(난자+체세포)'가 될 가능성이 분명한,

명백한 인간의 씨앗이자 인간생명체로 살아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성생식'인 체세포복제-자궁착상 방식으로 태어났다는 1999년의 젖소 '영롱이', 2005년의 개 '스피너'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신경세포가 분화되기 시작하는 14일 전후 시기에(아마도 4-5일경) 실험 대상이 된다고들 하는데, 이때,

줄기세포(..주)를 추출하기 위해 인간배아를 (아직은) 고의적으로 파괴해야(죽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궁착상 안되게 세포 분리, 이후 계속 분할 배양, 줄기세포로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세포주만 생존)

 

(6월11일인가의 논쟁 때 어떤 분이 올린 글입니다. -한때는 우리 모두 인간배아였었답니다-)

(특정부위 체세포핵의 난자 주입에 의한 생명체는 체세포복제 인간배아인데, 아니라는 분도 있지만...)

 

 

개개인의 재산권-생명권을 지키고 존중하는 약속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사회가 바로 민주사회입니다. (그렇지 못한 사회공동체를 우리는 권위주의 사회, 전체주의 사회 등등으로 부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처럼) 진정으로 말해야 할 때, 할 말을 용기있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크게 볼 때, 민주주의 사회공동체가 건강한 비판을 바탕으로 올바르게 나아갈 것입니다.

생명윤리법 위헌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판단을 일단 기다려 보십시다.

 

**일반적으로 줄기세포를 수립하는 과정은 핵이식에 의한 체세포 복제 단계→세포 분열을 통한 배반포 단계로 배양→분리한 내부세포덩어리로 줄기세포 집합체(콜로니) 배양→줄기세포 집합체에서 줄기세포주 수립→줄기세포주의 동결보전 및 관리→줄기세포 검증(테라토마 검사 통한 기형종 형성 여부분석, DNA검사, 조직적합성 검사) 등으로 이뤄진다고. 

 

**10월 19일 오후 3시에 서울대병원 세계줄기세포허브 개소식 KBS TV 실황중계를 보니, 노무현 대통령, 정동영 통일부장관 등 현정부 인사들 대거 참석이네요. 황우석교수 연구 적극지지론과 배아줄기세포 실험 적극찬성론이 이런 데서부터 만들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건 아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청와대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식물학자이면서도 자신의 전공과 전혀 상관 없는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이 올랐다네요. 황 교수의 연구에 포함된 생명윤리 관련 내용을 지켜보고 자문한 것으로 되어 있어서... 그러니 만약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윤리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박기영 보좌관도 함께 책임져야 할 일이 되네요. 박보좌관은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황 교수의) 논문에 구체적으로 기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고...


**윤리 문제 의혹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황우석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세계 줄기세포 허브'에 2006년에만 150억 원 상당을 지원하는 등 황 교수팀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추진할 전망이네요. 보건복지부는 15일 "올해 안에 '세계 줄기세포 허브'에 관한 법안을 마련해 2006년 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연간 110억 원 이상의 운영비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에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세계 줄기세포 허브'에 4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기로 2006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고...(논문조작 밝혀진 후에는, 거의 삭제 되었다네요.)

 

 

<<이하 생명윤리 관련, 중요 언론 기사입니다.>>

 

**최근, 돈을 주고 난자를 외국(일본 경우 밝혀진 게 249건...)에까지 매매하던 불법조직 적발 기사를 보면, 특히 20대 고학력 여성을 임신기계로(과배란 유도제, 호르몬 주사...로 한번에 최대 30여 개 난자를 외과적 시술로 체외로 강제 배출한다니, 후유증 심하면 불임...), 여성들 자궁을 상품화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네요. 한국적 자본주의 사회공동체가 개발독재형 성장 과정에서 지니게 된 생명경시풍조와 배금주의의 한 면모겠죠.

 

**대리모 알선, 제공, 이용 행위는 모두 난자 제공보다 더 고가(10배?)에 거래되는데도, 현행 생명윤리법에는 처벌근거가 없답니다(한 대리모 까페는 가입인원이 1000명... 법적으로 조사는 불가능이라네요). 난자 불법알선 브로커 처벌기준도 제공자나 이용자보다 낮답니다.

 

** 배아실험용 난자 공급과 직결되지는 않겠지만, 인간성-모성 보호 기준이 무척 약한거죠.

 

**아니기를 바랐지만 결국 직결되었다네요...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노성일님 11월 22일자 발표와 23일자 MBC PD수첩에 의하면, 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여성들이 등록한 'DNA뱅크'라는 난자거래 불법 사이트를  매개로 하여, 배아실험용 난자를 1인당 150-200만원에 공급했다네요. 적출된 난자는 대기하고 있던 황 교수팀에서 즉시 가져갔던 것으로 드러났다네요. 노성일 님이 받은 댓가는 40%지분의 배아줄기세포 특허권이라네요...

(12월 19일경 노성일님 발표로는 현재까지 1,100여개의 난자가 사용되었다고...)

 

**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또 하나의 문제는 그 연구의 중요성을 십분 인정한다고 해도 연구 자체가 심각한 윤리적 쟁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비록 초기 단계의 인간 생명('배아')이기는 하나 인간 생명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인간 생명을 고의로 만든 다음 희생시켜야 하는, 어려운 윤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이는 인간복제라는, 인간 사회의 질서를 송두리째 바꿔 버릴 위험한 길로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복제배아 연구가 법률로써 허용되어 있는 나라는 영국과 한국뿐이며 미국,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아직 허용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연세대 서경 교수님 글. 이런 글이 이제서야 실리니...)

 

**(교황청 생명연구소) 스그레치아 주교는 최근 한국 사회에 큰 혼란을 몰고온 황우석 사태에 대해서도 "우리는 어떻게 배아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인간 배아를 파괴하는 특권을 '과학의 권리'로 요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연구를 하기 위해서 허가를 받고 돈을 얻기 위해서 거리낌없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그들의 광적인 열의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시에 나아가 "성체줄기세포가 윤리적, 의학적으로도 유용한 대안"이라는 가톨릭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배아줄기세포는 '살해'된 배아의 살아있는 한 부분이고, 이 줄기세포로부터 야기되는 암 발생의 위험성은 상존하며, 면역 거부 반응 때문에 질병 치료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자들은 이 세포로 온갖 질병이 치료될 수 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약속해왔지만 이는 (현재의 과학 수준에서는) 거짓말"이라고...

 

***NYT는 “지나고 나서 보니 전문가들은 한국정부가 황 교수를 활용해 경제 불황과 북핵 문제 등 정치적 불안정 상황을 타개하려 했음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며 지난해 줄기세포 관련 규정을 취재하기 위해 방한했던 빈대학의 허버트 고트바이스 교수의 사례를 소개했다.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국제적인 윤리기준을 연구하는 그에게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생명윤리기준보다도 자신들이 황 교수를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만을 설명하려고 했다고 한다. 고트바이스 교수는 “한국정부에 황 교수는 바이오산업 혁명을 이룩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지름길로 보였을 것”이라고 평했다.(2006. 01. 12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