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붙임-생명윤리

황우석 팀은 민족국가 코드보다 세계유니 코드에 머리 쓰셔야죠

써니2022 2005. 11. 15. 20:38

 

황우석 연구팀 대변인 역할을 하시는 안규리 교수님이

미국인 동료 연구자였던 섀튼 박사의 결별 성명이 한국인들 작품이라고 기자회견 했다네요...

게다가 생명윤리에 관해서는 한국 정서와 미국 정서가 틀리다고요...???

 

(기독교적 정서와 불교적 정서를 대비시킨 듯 한데, 유교적 정서는 아무래도 기독교적 정서에 가깝죠.

그리고 오늘날 학문 중에서도 의학이야말로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시작되는 세계 유니코드죠.

처음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개척하셨을 당시, 이용가능한 현실과 어려움이야 말이 필요없겠습니다만...)

 

안 교수님만은 학문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아주 솔직한 분으로 봤는데... 아닌 것 같네요...

상당히 정치적이라고 봐야 맞겠네요...

한국의 민족주의 정서와 현 권력층(+국가의 법)에 기대서 돌파하겠다는 전술 전략을 쓰시는걸 보니...

 

**안규리 교수님은, 섀튼 교수 결별이 몰고 온  현 상황은 우리 한국인이 만든 작품이라고 말하셨고,

덧붙여서 `만약'을 전제로 "실험실의 연구원이 난자를 기증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정서와 미국의 정서를 같은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한국과 미국이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섀튼이) 우리나라를 매도하는데

(우리는)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합니다.

 

이 발언이 국제 윤리규정을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며

단지 생명윤리법이 제정되기 전 한국과 미국의 다른 정서를 설명한 것이라고...

 

**2005. 12. 19일자... 안규리 교수님의 위와 같는 언행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안 교수와 전화통화를 한 서울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21일 안 교수의 현재 상태에 대해 "넋이 나간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맥이 빠져 있는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안 교수는 지난 16일 줄기세포 진위논란에 대한 황 교수의 기자회견 이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몰려드는 취재진을 의식해 자택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 03. 06.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6일 황우석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 논문과 관련한 시료 조작을 지시했다는 자백을 받고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2005년 11월 초 문제가 터진 후, 조작에 관여했다는 황우석 님 자백이 나올 때까지 110일이 넘게 걸렸네요... 110일 동안 모든 국민들의 쓸 데 없는 마음 고생들과 헛된 추측들로 시간보낸 일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하지만, 관련 언론 기사들을 좀더 검토들 해 보시지요. 진정한 사실이 어떤건지를...>

 

**이미 작년 한국생명윤리학회, 국가인권위원회, 민주노동당이 황우석 교수의 윤리 문제에 대해 수 차례에 걸쳐 질의를 했지만 황 교수는 명쾌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고...

   결국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돼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된 것"이므로, "좀 더 일찍 (황 교수가) 솔직하게 말하고 양해를 구했다면 지금 굳이 이 나서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고, 그것은 생명과학 발전의 도약의 발판이 됐을 수 있을 것"이라고...

 

 

1. 정부의 줄기세포 정책 관련, 중요 언론 기사입니다.

 

**청와대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식물학자이면서도 자신의 전공과 전혀 상관 없는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이 올랐다. 황 교수의 연구에 포함된 생명윤리 관련 내용을 지켜보고 자문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곧 만약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윤리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박기영 보좌관이 책임져야 할 일이다. 박보좌관은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황 교수의) 논문에 구체적으로 기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고...


**윤리 문제 의혹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황우석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세계 줄기세포 허브'에 2006년에만 150억 원 상당을 지원하는 등 황 교수팀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추진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올해 안에 '세계 줄기세포 허브'에 관한 법안을 마련해 2006년 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연간 110억 원 이상의 운영비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세계 줄기세포 허브'에 4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기로 2006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2. 최근 생명윤리 관련, 이제는 잘 알려진 언론 기사입니다.

 

**최근, 돈을 주고 난자를 외국(일본 경우 밝혀진 게 249건...)에까지 매매하던 불법조직 적발 기사를 보면, 특히 20대 고학력 여성을 임신기계로(과배란 유도제, 호르몬 주사...로 한번에 최대 30여 개 난자를 외과적 시술로 체외로 강제 배출한다니-미즈메디 병원에서였다네요-, 후유증 심하면 불임...), 여성들 자궁을 상품화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네요. 한국적 자본주의 사회공동체가 개발독재형 성장 과정에서 지니게 된 생명경시풍조와 배금주의의 한 면모겠죠.

 

**대리모 알선, 제공, 이용 행위는 모두 난자 제공보다 더 고가(10배?)에 거래되는데도, 현행 생명윤리법에는 처벌근거가 없답니다(한 대리모 까페는 가입인원이 1000명... 법적으로 조사는 불가능이라네요). 난자 불법알선 브로커 처벌기준도 제공자나 이용자보다 낮답니다.

 

**배아실험용 난자 공급과 직결되지는 않겠지만, 인간성-모성 보호 기준이 무척 약한거죠. 

 

 

3. 황우석 교수님 연구 관련, 중요 언론 기사입니다.

 

** 이번 불법 난자 매매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4곳 중에는 차 병원과 미즈메디 병원이 포함됐다는데, 이 두 병원은 대량의 난자를 필요로 하는 복제배아 연구를 진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합니다. 황우석 교수는 2004년에 16명의 여성으로부터 242개의 난자를, 2005년에 18명의 여성으로부터 185개의 난자를 추출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합니다. 황우석 사단의 일원이라고 알려진 미즈메디 병원의 노성일 원장은 최근 '단위생식' 방식으로 줄기세포를 얻어내는 연구를 위해 300개의 난자를 사용할 계획을 복지부에 제출했다 합니다. 해외에서는 그 많은 난자를 확보해 연구를 한 데 대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데, 자발적인 기증이라는 설명에 대해 고개를 저었기 때문이라네요.

 

**황 교수는 14일 CNN미디어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공동연구자로 과학저널 사이언스 발표 논문에 등재된 미즈메디 병원과 한양대 병원 연구팀이 채취해 보내 준 난자를 사용해 배아를 복제하고, 거기서 줄기세포를 만들어 냈으므로, 자신이 난자 채취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니다.

  곧 황 교수는 난자 채취 과정의 생명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의사 아닌 수의사라서 스스로 점검하지는 않았다는) 뜻이 됩니다. 한 줄기세포 연구자는 "난자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구석이 있었다면 난자 채취를 지휘했던 각 병원 연구팀장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답니다.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연구에 난자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구 모(34) 교수는 서울대학교 수의대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던 2003년 3월 인천 소재 모 의대 생명과학부 전임강사로 임용됐답니다. 당시 구 교수는 2002년 8월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바로 박사 과정에 진학해 1학기를 마친 상황이었고요. 임용 시점에 구 교수의 논문 발표 실적은 2000년 7월에 석사 과정 재학 중이던 당시 <한국임상수의학회지>에 황우석 교수와 함께 개의 발생과 관련한 연구논문 한 편 뿐이었다네요. 이런 구 교수의 이례적인 임용에는 황우석 교수가 큰 역할을 했다 합니다. 2003년 이 대학 생명과학부가 만들어지면서 황 교수에게 교수진을 짜는 데 전권을 부여했다"고...

  
** 구 교수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난자를 제공한 연구원으로 지목되는 데는 그가 2004년 4월 <네이처>와 한 인터뷰 때문이라네요.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구 교수는 처음에는 "나와 연구실의 다른 여성 한 명이 난자를 공여했다. 나는 이미 두 명의 자녀가 있기 때문에 난자를 제공했다"며 난자를 채취한 병원의 이름까지 언급했다네요. 그러나 구 교수는 나중에 <네이처> 기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나는 난자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영어 실력이 부족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해 의혹에 불을 지폈다고..
 

 

4. 섀튼 박사의 황우석 님과 결별 성명과 관련, 중요 언론 기사입니다.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20개월 같이한 미국 피츠버그 대학 제럴드 섀튼 박사는, 황 박사와 결별을 밝힌 공식 성명에서, "유감스럽게도 난모 세포 기증과 관련한 잘못된 설명이 있었음을 추론케하는 정보를 지난 11일 얻게 됐다"고 말했고, "이러한 정보는 본질상 비밀을 요하는 것이었으며, 이 새로운 정보와 관련해 적절한 학계및 규제 당국과 접촉한 후 이에 따라 황 박사와의 협조 관계를 중단하게 됐"고, "중단 결정은 지난 2004년 보고서에 나타나 있는 기증된 난모 세포의 취득과 관련한 윤리적 관행에 관한 우려와 신뢰의 파기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답니다.

 

** 여성 난자는 1달에 1개씩 배란기에 생성되는 게 정상인데, 의료진은 배란 촉진 호르몬을 투여, 보통 10여 개 난자가 나오게 한 뒤 전신 마취나 부분 마취를 통해 난자를 채취한다 합니다. 이 채취 과정이 여성 신체에 부담을 주므로, 국내에선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난자를 매매했을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과학원 줄기세포 가이드라인도 난자 제공에 대한 대가로 금품 제공을 금지하고 있고, 국제 과학계 윤리규정도 통제 권한을 가진 자가 부하로부터 난자를 제공받는걸 금지하죠.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 주장처럼 네이처 기사가 사실이고, 연구원에게 대가를 지불했다면, 황 교수팀은 부하의 난자 제공을 금지한 국제 윤리 규정을 위반한 거고, 대가 지불했다면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답니다.

 

**의학계나 생명과학계는 연구원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을 비윤리적으로 보죠. 대표 국제 규정은 1964년 제정된 ‘헬싱키선언’은 인간 대상 의학연구의 윤리원칙을 밝혔는데, “스스로 동의서를 거부할 능력이 없거나 강제된 상황에서 동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피험자에 대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피험자에게는 언제든지 동의를 철회할 자유가 있음을 주지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또 “시험 수행에 대한 동의를 얻을 때 의사는 피험자가 자기에게 어떤 기대를 거는 관계가 아닌지 또는 그 동의가 어떤 강제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은 아닌지에 대해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학계는 이 원칙에 따라, 불리한 처지의 ‘취약자’ 대상 연구는 안하는게 불문율이라죠. 학생, 연구원 등 상하관계의 경우, 자원이라도 참여 강제가 될 여지 때문에... 1996년 제정된 ‘국제 임상시험 윤리규정’도 병원이나 실험실의 하급자들을 임상시험에 참여시킬 때 상급자의 의견을 거부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답니다.

**황상익 서울대 교수(의사학)는 “황 교수팀이 연구원 난자 기증을 부인해온 것도 학계의 암묵적 윤리 규범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봤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황 교수팀이 연구원으로부터 난자를 기증받았음이 사실로 드러나면, 연구팀 구성원들은 국제적으로 연구자로 활동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며 “특히 한국 연구 전체가 ‘불량품’으로 낙인 찍힐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강신익 인제대 의대 인문의학교실 교수는 “배아 줄기세포는 체세포를 제공한 사람(환자)에게만 편익이 돌아간다는 것이 문제”라며 “난자 제공자나 연구과정에 생성된 배아는 체세포 제공자를 위한 수단이 돼 일종의 ‘생명 착취’를 당하는 셈”이므로, 자발적 난자 기증을 허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난자 기증 의혹' 연구원으로부터 난자 채취한 곳은 미즈메디 병원
  <네이처>는 2004년 당시 난자 기증 의혹이 제기된 연구원
"중 한 사람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서울에 있는 (노성일 이사장의) 미즈메디 병원에서 연구를 위해 난자를 기증했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이런 진술을 철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16일 서울대병원의 세계줄기세포허브 관계자는, 2002년과 2003년에 이뤄진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과정에서의 연구원의 난자 기증 논란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대 생명공학 전문 로펌 존 퀸(John Qunn) 등의 로펌 회사 세 곳에 자문을 의뢰한 결과, 모두 연구원의 자발적인 난자 기증이라면 법적·윤리적으로 문제 삼을 수 없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밝혔답니다. 이유는 미국도 줄기세포 연구에서의 난자 기증 등에 대한 국립과학아카데미의 명문화된 윤리지침이 2005년에야 확정된 데 따른 것이라나요.

   2005년 마련된 미 국립과학아카데미의 윤리 가이드라인은 줄기세포 연구에서 난자의 기증은 강요나 금전적 거래에 의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답니다. 황 교수팀은 2004년 2월 세계 최초로 사람의 체세포를 복제해 질병 치료에 쓰이는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었죠. 줄기세포허브 관계자는 “섀튼 교수가 연구원의 난자 기증을 문제 삼아 황 교수팀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은 미국의 윤리 규정상으로도 모순”이라며 “이는 수백년 전에 이뤄진 일부다처제를 지금의 일부일처제의 법체제로 비난하는 꼴”이라고 말했다네요.

 

**'생명윤리및안전에관한법'은 4년여의 논의 끝에 2004년에 제정되었지만 그 시행시기를 2005년 1월 1일로 규정함으로써 2004년에 이루어진 이 연구에 면죄부를 준 꼴이 되었다. 그나마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정부와 과학계 위주로 구성함으로써 이 기술의 실수요자가 될 시민사회의 의견이 반영될 여지를 크게 줄였으며, 복지부는 1년간의 시행준비기간을 낭비하고 시행 1년이 다 되어서야 전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시행의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 난자의 채취와 배아의 생성 등을 관리 감독하는 절차에 대한 규정이 미흡해 실효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나라와 함께 체세포핵이식을 통한 배아연구를 허용하고 있는 영국이 14년 전인 1991년 인간수정 및 발생 관리청(Human Fertilisation and Embryology Authority)을 설립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과 너무 대조적이다.
  사실 우리는 이 법 만드는 초기에는 모범적인 논의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2000년 11월부터 1년 동안 과학기술부가 운영했던 생명윤리자문위원회는, 과학, 의학, 윤리, 시민단체 대표 등 20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고, 거의 매주 모여 깊은 토론을 벌인 끝에 합의안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여기서 만들어진 합의안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던 약속과는 달리 정부는 태도를 돌변했고, 법 제정은 이후 3년 동안 표류 끝에, 결국 윤리계의 주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모든 연구를 허용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어렵게 이뤄낸 사회적 합의가 헌신짝이 된 것이다. 따라서 이 법은 생명윤리를 지키기 위한 법이기보다는 생명연구를 보장하기 위한 법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 지금과 같은 윤리적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불교계 공식적으로 황우석 교수 지지***

  지관 총무원장은 (12월) 3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공개 심포지엄'에서 치사를 하면서 "부처님은 아픈 사람에게 자신의 팔이든 뭐든 다 내주라고 하셨다"면서 "황 교수 논란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면 불교는 죽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또 불교계 언론인 법보신문에 따르면 1일 열린 '생명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한 지관 총무원장은 "불교적 교리에 입각해 황우석 박사를 지지해야 하고, 황 박사의 연구성과를 경전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장 전 총무원장이 열반 전인 6월 황 교수를 격려 방문하고 최근 불교계 단체들이 황 교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관 총무원장의 이번 발언은 불교계가 위기에 빠진 황 교수의 '구원투수'로 나서는데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강화도 전등사 신자인 황 교수는 지난해 조계종이 제정한 '자랑스런 불자상'을 수상했으며, 칩거 중인 최근에는 서울 시내 모 사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불교와 인연이 깊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주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지관 총무원장은 예정된 시간을 넘기자 "5분만 더 얘기하겠다"고 자청하면서 황 교수와 그의 연구에 대한 불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지관 총무원장은 "황 교수가 왜 연구를 하고 있느냐.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황 교수의 연구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지금 만약 자신의 한쪽 팔이 없다면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관 총무원장은 이어 "법망경이라는 경전에 따르면 부처님은 배고프고, 헐벗고, 병든 세 가지 고통 가운데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아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아픈 자들을 구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연구한다면 아무 것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대신 성체줄기세포 연구 지원에 나서고 있는 특정 종교의 움직임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부처님이 자기 몸까지 보시하신 판에 성체줄기세포는 되고 배아줄기세포는 안된다는 것이 말이 되는냐"고 반문하고는 "엄연히 동양과 서양의 윤리가 다른데 기독교는 서양윤리를 그대로 들여와 우리 나라에 적용하려 하고있다"고 말했다.

  지관 총무원장은 "대승적 입장에서는 땅덩어리도 무생물도 허공도 중생도 모두 부처님의 몸이자 곧 생명이 있는 것"이라며 "배아줄기세포만 생명이라는 그들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관 총무원장은 황 교수의 난자 취득과정상 윤리 논란을 의식한 듯 "불교의 자비 사상에 입각해 본인이 남에게 주어야되지 돈을 주고 사거나 남에게 희생을 강요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지관 총무원장은 "생명에 관한 연구는 법적, 윤리적, 불교교리적 뒷받침 하에서 이뤄져야한다"며 "그러므로 아직 초보적인 단계인 불교교리를 더욱 발전시켜야하며, 오늘 심포지엄이 그 출발점"이라며 말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