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붙임-정치현실

국가라는 열차를 자가용 마구 몰듯 하면 국민이 다칠거요

써니2022 2005. 10. 12. 14:27

 

이제까지와 같이 배제와 타도로 성공한 정치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성공한 정치로 가고 싶다는 노 대통령님의 뜻과 의지는 높게 평가하지만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싣고 달리는 열차와 같은 우리 국가의 현실도 중요합니다.

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는, 승객을 편안하게 하는 운전을 첫째로 하셔야죠.

 

국가라는 열차를, 마치 옆에 친구 태운 자가용 자동차 마구 몰듯 몰면

상당히 많은 선량한 국민들이 무고하게 다칩니다.

 

정당끼리 '대연정' 해보다 안되니, 이번엔 국민대통합 '연석회의'로...

대통령이 하다 안되니, 이번엔 국무총리가...

아무리 옳은 소리 같아도... 실제 현실을 들여다보면... 이건 아닌 거 같아요.

 

로버트 프로스트의 잘 알려져 있는 시처럼

사람은 누구나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이미 말했듯이

대통령은 시인이나 철학자라기 보다는

대한민국이라는 엄청 크고 긴 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와 같다고 보아야 합니다

 

가지 않은 길을 너무나 좋아해서

(국가를) 계속 자가용 몬다고 착각하고(*자가용보다 더한 오토바이 모는 수준이라고 생각되지만...)

-이 책 보고 이리로... 저 말 듣고 저리로... 그 보고서 보고 그리로...-

요리저리 커브를 틀면,

(*운전자는 신날지 몰라도)

선량한 승객(=국민)들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다칠겁니다.

 

기관사는 열차 편안하게(=행복하게) 모는데 온 신경을 쓰는 자리지

승객들에게 현란하게 립써비스 하는 자리가 아닐 겁니다.

 

우리나라 비교적 큰 사회공동체를 이끄시는 상당히 많은 리더님들도

스스로를 열차 기관사처럼 생각하고들 사셔서, 공동체의 안녕과 창의적 생산성을 지켜내시는  걸거요.

 

 

***이런게 다,

    대통령 모시는 분들이,

    대통령의 현재의 책무와 시대적 한계는 생각도 안하시고

    5000년래 최초의 대통령을 만드신다고, 이리저리 뛰시기 때문에 나는 거 아닐까요?***

<-실은 전체 국민을 위한 진정성이 결코 아닌, 자기 진보 진영을 위한, 진정성 떨어지는 술수...->

 

***사회적 대타협이 성공하려면 조건이 있다. 투명성이다.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상호 신뢰가 부족하다. 또 사회 분위기가 너무 적대적이다. 관용의 정신이 있어야 하고, 좀 쿨(cool) 해야 하는데, 선동이 난무한다. 타협의 주체들이 이념적으로는 적대적이고, 현실적으로는 타락했다.***는 이근식 교수님의 말이 정말로 와 닿네요.

 

 

***이 글은 대연정 때 느꼈던 생각을, 대통합 연석회의 때 다시 정리해 본 글입니다.

 

  제 일감으로는, 남북이 각자 단독정부 수립으로 달려가는 급박한 상황에서, 이를 막아 보려고,

  김구, 김규식 선생이 남북 정당, 사회단체 연석회의를 열었던 <민족대단결> 발상과 같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 급박한 상황이란, 이른바 진보 진영의 권력 재창출 불가능이라는 위기겠죠.

  크게 볼 때, 진정성을 내건 대연정 다음 단계로, 진보진영 대통합 추진이 나오는건 당연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