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붙임-정치현실

시작부터 연정이었다니-사슴보고 말이라고 하나-指鹿爲馬

써니2022 2005. 9. 3. 13:39

 

***<오마이뉴스>가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주장이 진정성을 지녔다는 사실을 증명한답시고,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의 지론이었다는 당시 증거 문서를 제시했으므로... 답답해서 씀***

 

옛날 주권자(임금님)에게 통치를 위임받은, 정치 못하는 통치자가

정치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사슴을 말이라고 하고서 바친 후, 여타 신하들을 모아 놓고서,

'사슴을 사슴이라고 하는 님'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나니까

비로소 정치 잘 한다고 인정 받았다나...

 

그런 식의 정치를 가지고, 진정성 운운하는 건가요?

 

이른바 중국의 폭군을 상징하는 진시황을 이은

진나라의 폭정(暴政=폭력적인 정치 상황)을 설명하는 유명한 일화로서,

이름하여 지록위마(指鹿爲馬)...

 

이게 바로 우리 나라 국민들이

대통령이 말하는 연정(聯政-연합정권)을,

야당 여성 대표를 향한 연정(戀情-사모하는 정)이라고 이름붙이는 커다란 이유겠죠...

 

(이미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학자의 한분인 최장집 교수님조차도

지역주의->연정->우리나라 정치의 최우선과제라는 도식은

결국 전혀 다른 의도를 실현시키기 위한 '정치적 알리바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장집 교수님 말로 하면, 대의 민주주의의 꽃인 정당정치 체제를 무시, 무너뜨리려는 제왕적 대통령,

좋게 표현하면 '1인주권자'론을 들고나오는 대통령의 통치 행위겠죠.)

 

그런데 이 '폭정(暴政)'을 상징하는, 말도 안되는 에피소드가

몇 천년 지난 오늘날, 군주전제 국가도 아닌 민주공화 국가인 대한민국 땅에서

이름 하여 <오마이뉴스>라는 민주와 진보를 자처하는 언론기관에 의해

되살려져 나타나는 그런 사태가 되풀이 되다니...

 

진정 역사는 이런 식으로 되풀이 되는가요? 

 

아니, 제대로 가는 진보란,

사실은

홀로 마구 가는 '폭정(暴政)'에 가까운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싶은 건가요?

 

오마이뉴스 종사자 님들...

정말로 진보 진영 동지들을 더이상 망가뜨리지 마시고

제발 제 정신 차리시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