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정치와 역사

운동권 386과 NGO 명망가 출신의 언행과 동아시아의 선비

써니2022 2005. 7. 13. 13:29

전통적으로 동양인들은

이 세상을 둥근 하늘(.)과, 평평한 땅(ㅡ)과, 그 가운데 서 있는 인간(ㅣ)을 기준으로 하여

자신들의 생각을 정리해 왔습니다.

한글(훈민정음)도 바로 이 원리와 이 정신을 써서 창의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들 중에서는

하늘 높은 것을 알고, 땅이 평평한 것도 알고,

그 사이에 있는 인간이 높은 산에 올라가면

보통 사람보다 그만큼 높아지는 것도 체험으로 알면서 사는 정도의

수준있는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동아시아의 옛 사람들이, 살다가 이런 수준의 사람을 만나면,

 

'산을 좋아하니 '어진' 사람이요, 물을 좋아 하니 '아는' 사람이다(仁者樂山 知者樂水)'

라고들 하면서 즐거워했죠.

그런 대접 받는 사람들을 보통 선비(원래는 君子, 더 창의적이면 聖人)라고 높여 부릅니다.

 

그런데 인간 중에서 하늘 높은 것은 배워서 잘 아는 사람인데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인간이 열심히 오르고 또 올라서 태산 같은 높은 산에 올라가도

그 사람이 사람 중에서는 높은 데 도달한 사람이신 줄은 모르는 사람들이 있죠.

 

하늘 높은걸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사실(자존심) 때문에...

 

이런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옛 사람들은 오늘날까지

'(그 사람) 맹랑하다'는 단어를 남겨 놓았죠.

 

자기 지성과 양식을 가르친 학교, 그래서 자신의 고향과 같은 학교와

제대로 사람되어 크고 높게 되라고 가르친 어버이 같은 스승들, 우리 사회의 원로들을

 

-'합성의 오류'라는 논리의 기초도 모르는 그런 분들인지라, 결국 '사회적 병리 현상'이니  운운하면서, '지성과 양식'이 부족하다고 외치고

-그런 수준의 비판적 충고는 대체로 '쓴소리가 아니라 헛소리'라고 일갈하는

 

유... 같은, 운동권 386 내지 NGO 명망가 출신들의 깊은 신망을 받는 정치가가 있는데...

 

더 나가면 시대정신은 국민들이 만들어 간다기보다 자신들이 만들어간다고 자부하는 님들이 있는데...

 

바로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서 '(그 사람) 맹랑하다'고 해야 할겁니다.

('싸가지 없다' '아무리 봐도 싹이 노랗다'고들도 하시지만...)

 

하늘을 알고, 땅을 알고, 인간도 아는, 진정한  사람(선비)들이 그리운 시절입니다...

 

**하늘 높은줄이야 산에 오르지 않아도 알겠지만...

  산에 오르고 나서, 세상이 넓구나 하고 겸손해 할 줄 아는게 바로 천하세계를 볼 수 있는 대장부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시한 정치가 분들이 잘 하는 말이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이 말은 곧 '정치'는 '논리'가 아니라는 말과 같을 겁니다.

  곧  논리-지성-양식 운운 하는 정치가 분 역시, 정치(파워게임)를 논리라고는 보지 않을겁니다.

 

  오늘날처럼 '이른바 진보' 권력이 오히려 '국민 파워'에 밀려나가는 상황에서,

  그들이  정치에서 추구한다고 포장해 내놓는 '가치, 영향력, 공동체, 공존지향' 문제들은,

  다 '파워게임'을 이기기 위한  다음 문제일 뿐일게요**

 

 

** 언젠가(아마도 7월 4일),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이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을 '진보의 변절자'라고 욕했을 때 썼던 코멘트가 생각납니다.

 

  ...국민 여론은, 그래도 서민 목소리를 통치권자에게 진솔하게 전달할 사람이란 평가죠...

  ...유기홍 의원의 말빨보다, 고 제정구 의원의 눈물이 그립습니다...

 

**유시민 의원은 14일 “김 학술원장이 현 정부를 비판하면서 열린우리당이 헌법을 자기 당에 맞게 바꾸려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쓴소리가 아니라 헛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전혀 그런 시도를 한 적도 없는데 사실적 이론적 근거가 없는 얘기도 연세 많은 학자가 하기만 하면 쓴소리가 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보수언론은) 대학교수, 신부 등 사회 원로들을 필진으로 선정해 무조건 지성인이라는 이유로 정부를 비판하는 칼럼을 싣고 있지만 실제로 근거가 없는 글들도 많다”고 말했다.

  김태길 학술원장은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총리 같은 분들은 나라의 어른이고 권력을 쥔 강자인 만큼 너그럽고 여유 있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개헌 논의가 있는데 이 역시 정파적 이해관계에 의해 추진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보수언론을 “우리 사회의 불관용(不寬容) 분위기를 선동하는 독극물 같은 존재”라 주장했다.

 

**송기인 신부님, 학문적으로-기록으로 진실을 밝히시겠다는데... 역시 역사가 하는 일도, 정치가 하는 일도 아직 감이 많이 없으신 듯합니다. 성직자 분이시라면, 기록과 학문 이전에 진실-화해를 위해서 '정화된 기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셔야 할텐데요... 그래야 일방의 정치논리를 넘어설텐데... 안타깝네요...(과거사위원회 위원장으로서의 발언을 보고...)